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추천|청페페, 피쉬본, 아비스 고사리
베란다가 있는 아파트나 원룸에서 홈가드닝으로 초록초록한 공간을 꾸며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식당, 카페 같은 공간에서도 플랜테리어 용도로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저는 식물을 잘 키울 자신이 없었기에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추천 리스트를 보고 화분을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데려온 화분은 청페페, 피쉬본, 아비스 고사리 3종입니다.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3가지
식물은 꽃집이나 모종을 판매하는 곳에 직접 방문해서 상태를 보고 고를 수도 있는데요.
저는 봐도 모르는 수준의 왕초보 식집사이기도 하고 직접 방문하기 귀찮기도 해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저의 첫 반려식물을 구매한 곳은 갑조네입니다.
제가 식물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딱 봤을 때 싱싱하고 건강한 식물이 배송된 것 같아 보였어요.
갑조네에서 주문한 식물은 포장도 꼼꼼하고 택배도 빨리 도착했으며, 박스에 적힌 문구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해 드릴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3가지는 가격도 저렴하고 키우기 까다롭지 않아서 준비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보 식집사에게 추천하는 식물로 자주 언급되는데요.
지금부터 각 식물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1. 청페페 Peperomia obtusifolia (Baby rubberplant)
청페페는 도톰하고 동그란 잎이 매력적인 다육 식물로,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어서 초보 식집사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물은 흙이 바싹 말랐을 때 흙 전체가 촉촉해지도록 듬뿍 주면 됩니다.
물을 자주 주면 과습으로 죽을 수 있기 때문에 흙이 마른 상태가 되었을 때 물을 주고 매일 15분 정도의 환기만 시켜주면 아주 잘 자랍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분홍색 화분에 청페페를 옮겨 심었더니 갈색 화분에 있을 때보다 녹색의 싱그러움이 더욱 돋보입니다. 매우 만족!
청페페가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초보자도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는 정보는 많이 봤는데요.
실제로 새 잎이 빠르게 자라는 것을 보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답니다.
번식력도 좋을 것 같아서 두 개 화분으로 나누기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2. 피쉬본 Epiphyllum anguliger (Fishbone cactus)
물고기 뼈 모양을 닮아 피쉬본이라고 부르는 이 선인장은 귀여운 생김새 덕분에 실내 인테리어 용도로 많이 키운다고 합니다.
피쉬본 선인장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강한 햇빛과 과습을 피해야 해요.
반그늘과 적당히 건조한 환경을 좋아한다고 하니 실내에서 인테리어 소품처럼 두고 키우기 좋습니다.
피쉬본은 종이처럼 납작한 잎을 가져 더욱 귀엽습니다.
실제로 보면 얘가 진짜 살아 있는 식물인지 모형인지 헷갈릴 정도로 식물 같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피쉬본 선인장 물 주기는 청페페와 같은데요.
청페페보다 더 마른 환경을 좋아한다고 하니 손가락을 흙 아래에 넣어서 확실하게 건조해진 상태가 맞는지 확인하고 흙 전체가 90% 이상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물을 듬뿍 줍니다.
두 화분을 나란히 두었더니 작고 귀여운 피쉬본과 풍성한 청페페 각자의 매력이 더 잘 보였습니다.
이 두 식물의 공통점은 잎에 수분을 저장한다는 것, 강한 햇빛에 탈 수 있다는 것, 물은 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 적셔주어야 한다는 것, 배수가 잘 되는 배양토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아비스 고사리 Asplenium nidus (Bird's-nest fern)
실내 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진 아비스 고사리는 흙에 심는 방식으로도 키울 수 있지만 수경재배도 잘 적응해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수경재배는 병에 담긴 물이 줄어들면 물을 보충해 주고 주기적으로 물 교체와 병 세척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흙 화분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쉬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비스 고사리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워보기로 했죠.
이건 식물 파는 곳마다 다른데 갑조네 아비스고사리는 1,000원 추가 시 편하게 수경재배할 수 있도록 뿌리를 깨끗하게 씻어서 보내줍니다.
화분에 있던 식물의 뿌리를 손상되지 않게 씻어내는 것도 제법 까다로운 일이라고 하니 세척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라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서라도 씻어달라고 합시다.
아비스 고사리는 직접적인 햇빛보다 간접광을 더 좋아합니다.
청페페나 피쉬본과 마찬가지로 강한 햇빛을 받으면 잎 끝이 타버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반대로 건조한 환경보다 습도가 높은 촉촉함을 선호하는 식물이라 물뿌리개로 잎에 물을 자주 뿌려주거나 화장실에 두고 키우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아비스 고사리는 다이소 유리잔 코너에서 고른 투명한 컵에 수경재배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경재배할 때 투명한 유리나 플라스틱 화병을 사용하면 물때, 이끼,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서 불투명한 캔이나 도자기 화병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투명한 잔이 예뻐 보여서 번거로운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이렇게 키워볼 예정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키워도 될까?
강아지 3마리, 고양이 2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저는 식물을 고를 때 다른 무엇보다 반려동물에게 안전한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했습니다.
강아지만 있다면 독성이 있는 식물이라도 높은 선반에 올려두고 키우는 게 가능하겠지만, 저희 집에는 벽을 타고 높은 곳을 오르는 고양이까지 있어서 무조건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식물만 선택해야 했어요.
헌데, 막상 식물을 알아보니 제가 관심을 가졌던 식물들이 강아지 고양이에게 위험한 독성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흔히 키우는 공기 정화 식물이나 인테리어 효과가 좋은 식물은 대부분이 반려동물과 함께 키우기 어려웠습니다.
풀떼기에 관심 없는 강아지 고양이라면 최대한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공간에서 화분을 키워도 될 텐데요.
저희 집 애들은 풀 뜯어먹기가 취미인지라....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식물 중에서만 한정적으로 반려식물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청페페, 피쉬본 선인장, 아비스 고사리는 비교적 위험한 독성이 없는 식물이라고 해서 데려오게 되었답니다.
3줄 핵심 요약
1. 청페페, 피쉬본, 아비스 고사리는 초보자도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이다.
2. 강한 햇빛이 없는 공간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3. 강아지나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다.
마무리
오늘은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3가지로 청페페, 피쉬본 선인장, 아비스고사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초보자도 잘 키울 수 있는 식물로 추천이 많은 종류이니 식집사에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함께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식물, 물 주기를 깜빡해도 쉽게 죽지 않는 식물,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에 관심 있다면 청페페, 피쉬본, 아비스 고사리를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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