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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 필요한 예방 관리 방법은?

삐삐치치차차 2025. 6. 8.

저희 집 첫째 강아지 바둑이 보미는 슬개골 탈구를 겪고 있습니다. 처음 슬개골 탈구를 진단받았던 건 1살 어린 나이였는데요.

한창 뛰어놀 나이에 관절 질환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놀랐었는지 모릅니다. 활발하고 건강하던 어린 강아지에게도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란 무엇일까요?

오늘은 강아지 슬개골 탈구 단계별 증상과 필요한 예방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일러스트가 그려진 그림

강아지 슬개골 탈구란?

강아지 슬개골 탈구란 강아지 무릎의 안쪽 둥근 뼈인 슬개골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슬개골 탈구는 주로 뒷다리에서 발생합니다. 걷거나 달릴 때 무릎뼈가 옆으로 빠지면서 강아지가 절뚝거리거나 한쪽 다리를 들고 걷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의 원인은?

강아지 슬개골 탈구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유전, 환경, 외부 충격이 있습니다.

1. 선천적 원인 : 유전

강아지 슬개골 탈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적 요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구조가 약하게 형성되는 경우로 말티즈, 푸들,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 친구들이 선천적 슬개골 탈구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후천적 원인 : 환경 또는 외부 충격

슬개골 탈구는 소형견이라고 무조건 겪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소형견이나 유전적 요인이 없는 강아지라고 해서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무릎 관절이 튼튼하게 태어난 강아지도 후천적 요인에 의해 겪을 수 있는 것이 슬개골 탈구입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를 일으키는 후천적 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미끄러운 바닥 : 가정집 바닥은 강아지가 미끄러지기 쉬운데요. 미끄러운 바닥에서 자주 뛰거나 걷다 보면 강아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반복되어 슬개골 탈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무리한 점프 : 침대나 소파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게 되면 강아지 관절에 굉장히 큰 부담이 가해집니다.
  • 과체중 : 적정 체중이 넘어가면 몸의 무게가 관절을 눌러 관절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도 강아지도 마찬가지인데요. 강아지는 조금만 과체중이 되어도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슬개골 탈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외부 충격 :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로 인해 강아지 관절이 다치게 되면 슬개골에 손상이 생겨 탈구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단계별 증상은?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분류하며,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라집니다.

1단계는 슬개골이 살짝 빠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증 상태로 강아지가 느끼는 통증이 거의 없고 걷거나 달릴 때도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호자 눈에 띄는 증상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2단계는 슬개골이 자주 빠졌다가 들어가는 중등도 단계로 강아지가 걷거나 달릴 때 한쪽 다리를 들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관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관절 주변 인대와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니 반려견이 반복적으로 같은 다리를 들고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단계는 빠진 슬개골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고 오랜 시간 제자리에서 벗어나있는 중증 상태입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3단계부터는 강아지가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을 거부할 수 있으며, 보호자가 보기에 강아지의 걸음걸이가 확실히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4단계는 슬개골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연골 손상, 근육 위축, 관절 변형 등의 문제까지 동반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4단계가 되면 강아지가 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절뚝거림이 심하며 통증으로 인해 성격이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이때는 수술 치료가 거의 필수적이며, 수술 이후에도 회복 기간과 치료 비용도 많이 들게 됩니다.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보호자가 일찍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번 시작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방법 밖에 없으니 강아지 슬개골 탈구를 늦지 않게 발견하고 조기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반려견이 아래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슬개골 상태를 체크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 잘 걷다가 갑자기 뒷다리를 들고 불편하게 걷는다.
  • 특정 다리를 털거나 절뚝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 무릎 부위를 만질 때 강아지가 예민해지거나 움찔거린다.
  • 계단, 소파, 침대 등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꺼려한다.
  • 삐딱하게 앉거나 앉는 자세가 평소와 다르게 어정쩡해 보인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예방 및 관리 방법

반려견의 무릎 건강, 잃기 전에 지켜줄 수 있는 강아지 슬개골 탈구 예방 및 관리 방법도 알아봅시다.

📌규칙적인 운동과 평지 산책 : 사람도 관절 보호를 위해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강아지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슬개골을 잡아주는 근육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산책으로 강아지가 매일매일 걷도록 도와주세요. 관절이 약하거나 이미 슬개골 탈구를 겪고 있는 강아지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계단을 피하고 되도록 평지 위주로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체중 관리 : 강아지 관절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것은 과체중입니다. 몸무게로 인한 부담은 슬개골이 탈구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산책 등 운동을 할 때도 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으니 간식과 사료 양을 조절, 규칙적인 산책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관절 건강에 좋은 음식 챙겨주기 : 강아지 관절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는 사람이 관절을 관리할 때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대표적으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MSM, 오메가-3 등이 연골을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한다고 하죠. 강아지 관절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는 블루베리, 호박, 계란 노른자, 연어, 고구마, 초록입홍합, 미역, 닭고기 등이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 관리 중인 저희 바둑이 보미는 초록입홍합을 매일 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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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짐 방지하기 : 마룻바닥, 장판, 타일 바닥 등 실내 바닥은 반려견이 미끄러지기 쉬운 재질인데요. 아주 약간씩이라도 미끄러지는 상황이 반복되면 슬개골 탈구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강아지가 다니는 길목에 미끄럼 방지 매트, 러그, 카페트 등을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층에서 생활한다면 되도록 강아지가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도록 안전문을 설치해 두시기를 추천드려요.

📌점프하는 습관 고치기 : 강아지들은 신나면 점프를 합니다. 반갑다고 점프하고, 간식 달라고 점프하고, 나가자고 점프합니다. 강아지가 제자리에서 점프할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은 어마어마한데요. 바닥이 미끄러운 장판 위에서 제자리 점프를 하다가는 슬개골 탈구뿐만 아니라 디스크다 다른 관절 질환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강아지가 점프를 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앉아서 눈높이를 맞춰 주거나 "기다려"를 시키는 등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강아지의 흥분도를 가라앉히도록 합니다.

마무리 3줄 요약

1.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무릎뼈가 제자리에서 이탈하는 관절 질환이다.

2. 슬개골 탈구는 소형견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생활하는 모든 반려견에게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3.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질병인 만큼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고 강아지 슬개골 건강을 챙겨줘야 한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과 예방법을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 바둑이 관절 건강도 조금 더 지켜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강아지를 위해 매일매일 산책하고 자세를 관찰하는 관심으로 슬개골 탈구를 예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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